오랜만에 다시 한번 후기 올립니다.
그동안 바뀐 거라면, 세정제를 여러가지 넣어봤다는 점이에요. 한번 코코베타인 넣어봤는데, 역시 APG가 제일 좋더라고요. 제일 거품이 잘나고 잘 닦여요. 그리고 아로마 오일은 스피어 민트를 꼭 넣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단순히 페퍼민트가지곤 소용없어요, 여러분. 치약다운 치약을 위해서는 스피어민트가 필수입니다. 치약 특유의 매운 맛이 나서 입안이 훨씬 개운하고요, 이후로도 구취제거에 탁월해서 천연치약 답지 않게 뒷맛도 깨끗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어민트를 주로 넣고, 그다음에 티트티, 페퍼민트 넣습니다. 페퍼민트는 아주 달콤하고 상쾌한 향이에요. 티트리는 구취제거에 좀 도움주는 것 같고요. 아! 그러고 보면, 치약을 천연으로 만들어서 쓰니까 구내염같은 게 잘 안나는 거 같아요. 옛날엔 밤새고 그럼 종종 났는데 저번에 한번 구내염 쪼그맣게 생겼던 게 양치 몇번하고 금방 사라진 것도 보면, 아로마 오일 잘 넣으면 항염 효과도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그게 티트리인 거 같은데...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 수도 있어요ㅎㅎ
진주가루도 꼬박꼬박 넣는데, 미백 효과가 아주 드라마틱하진 않아요. 그건 이해해주셔야 해요. 하지만 치아 표면에 있는 더러움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누런 기를 좀 제거해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 치아 표면에 약간 거뭇거뭇한 게 있었는데, 그것도 다 사라지더라고요.
잇몸이 좀 안 좋으시거나 예민하시면 연마제 레시피만큼 넣으면 약간 시리거나 할 수 있어요. 저희 엄마가 그래서 제가 찾아보니까 연마제를 줄이고 자일리톨을 많이 넣으면 된다고 그래서 연마제를 3-4그램 정도 덜 넣고 그만큼 자일리톨 넣습니다.
저희는 가족이 많아서 한번에 100그램만 만들면 너무 금방 써서 한번에 4배정도 만들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쟁탄검으로 점증하는데, 한번에 양이 많으면 쟁탄검 녹이는 게 아주 일이랍니다. 전에는 매번 한꺼번에 넣고 해서 손 쥐날 정도로 저었는데, 소량씩 글리세린에 점증하면 훨씬 편하고 잘 녹더라고요. 그것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