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크림의 가장 좋은 장점은 순하다는 점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게 좀 유일한 장점이랄까... 막상 제게 필요한 점들은 부족해서 아쉬웠던 것 같아요. 일단 제 피부는 수부지고 여름에는 땀이 많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약간 부족한 것 같아요.
첫째로는 땀에 무진장 약합니다. 물론 제가 땀이 유달리 많은걸수도 있지만 정말 여름에 사용하는데 허연 국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거 보고 당황했어요. 여름이 선크림이 제일 필요한 시기인데 막상 사용할 수가 없더라고요. 대신 겨울이나 가을 즈음에 사용하면 적당할 것 같긴 해요. 왜냐하면 제형이 참 부드럽게 발리고 촉촉하더라고요. 그래서 건조한 것 때문에 고생이신 분들한테 딱일 것 같습니다.
두번쨰로는 차단지수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낮더라고요. 원래 일상생활에 필요한 차단지수가 15~30이라고 들었는데 레시피 문의를 해보니 7~10 정도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그건 선크림 기능을 못한다는 얘기 아닐까요...? 만약 차단 지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겨울처럼 자외선 자체가 약한 날씨가 아니면 전혀 필요없는 선크림이니까요.
이런 점들 때문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다음에 선크림을 레시피 따라 만든다면 저는 유화제를 바꿔서 더 땀과 물에 강하게 만들고, 차단지수를 높일 수 있게 자외선차단제 치수를 높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선크림 만들기 편한 유화제가 나왔으면 좋겠어요!